중국 선불교 답사기 제2권 '그것은 바로 네 마음이니라'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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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처란 무엇입니까?” “마른 똥막대기다.”

중국 선불교 종파가운데 강경하기로 소문난 운문종파를 세운 운문문언 (雲門文偃.864~949) 선사가 남긴 말이다.

비천한 중생도 깨우치기만 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선의 중심사상을 드러내고 있다.

선사들의 기행과 선문답에 대한 해설을 중심으로 펴낸 중국 선불교 답사기의 두번째권 '그것은 바로 네 마음이니라' 가 나왔다 (자작나무刊) . 첫번째권은 허베이 (河北).허난 (河南) 성 중심으로 선종의 주요 사찰을 돌며 써낸 '밥그릇이나 씻어라' 였다.

이번 책에서는 안후이 (安徽).후베이 (湖北).광둥 (廣東) 성등을 돌며 실천불교로 초기 선종 가풍을 확립한 도신조사, 독자적인 중국 선의 문을 연 홍인조사, 동아시아 선불교의 종교개혁을 이룩한 혜능조사등 초기 선종 법맥을 이루는 15명을 다뤘다.

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인 저자는 선 사상의 핵심을 단순성.직관성.일상성.혁명성이라고 요약하면서 선이 발상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인에게도 유용한 사상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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