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 외환위기 지원 단기융자 수십억불 곧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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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 정부는 국제통화기금 (IMF) 의 한국에 대한 추가지원이 실시되기 전까지 외화자금 부족을 메울 수 있는 시한부 단기융자 (브리지론) 를 곧 단행할 방침이라고 아사히 (朝日) 등 주요 신문들이 18일 보도했다.

일본의 이번 융자는 한국이 IMF의 추가 지원금을 받기 전까지 있을지 모를 모라토리엄 (지불유예) 사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일본 정부가 이미 IMF지원의 틀내에서 협조융자하기로 한 1백억달러와는 별도로 이뤄진다.

일본이 제고할 브리지론의 규모는 수십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일본 언론에서는 30억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일본으로부터 브리지론을 받을 경우 한국은 당장 국제금융시장에서 높은 금리를 부담해 가며 국채발행을 할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임시 긴급지원은 IMF의 추가지원이 이뤄질 경우 곧바로 융자금을 변제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본이 새로운 부담을 지는 것은 아니다" 고 밝혔다.

도쿄 = 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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