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양,SK 제물로 단독3위 부상…나산은 삼성누르고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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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동양 84 - 76 SK

나산 95 - 86 삼성

동양이 프로농구 최약체 SK를 제물로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동양은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전희철 (24득점) - 키스 그레이 (22득점) - 김병철 (22득점)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84 - 76으로 역전승, 9승7패를 마크하면서 단독 3위에 올랐다.

3연패째를 당한 SK는 2승14패로 승률이 12.5%로 떨어졌다.

마무리 솜씨가 부족해 아깝게 고배를 들었던 SK는 이날도 초반의 오름세를 끝까지 지키지 못해 역전패했다.

운명의 3쿼터, 동양의 김병철.전희철.그레이가 일제히 폭발하며 SK코트에 그림자가 덮쳐들었다.

3쿼터에서 김이 9점, 전이 7점, 그레이가 5점. 3쿼터가 끝나는 순간 전세는 59 - 52로 역전됐다.

7점차. 그러나 SK의 허약한 뒷심으로 뒤집기엔 벅찬 점수차였다.

한편 삼성은 17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나산과의 경기에서 또다시 95 - 86으로 패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나산은 4연패 뒤 기분좋은 2연승.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나산 황유하 감독과 삼성 김현준 감독은 "수비가 승부를 갈랐다" 고 입을 모았다.

나산은 삼성의 존 스트릭랜드.문경은에게 수비력을 집중한 덕을 봤고 삼성은 수비에 구멍이 숭숭 뚫린 것이 패인이었다.

2쿼터를 46 - 45, 1점차로 마친 삼성은 3쿼터 들어 스트릭랜드 (39점) 의 골밑공격과 문경은 (24점) 의 득점포를 앞세워 파상공세에 나섰다.

무려 11번의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고비마다 나산의 아도니스 조던 (33점)에게 득점을 허용하는 등 수비에 허점을 보이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결국 3쿼터 막판 김상식 (27점) 과 조던에게 연속 7실점, 스코어는 74 - 68로 벌어졌다.

광주 =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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