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 탓 감자·배추·대파 값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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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상 기후로 인해 작황이 나빠진 일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감자 가격이 한 알(200g짜리) 1100원에 달할 정도로 급등하고 있다. 연초 시중에 쏟아지는 제주도 감자가 냉해로 출하량이 줄었고, 보통 때라면 벌써 나와야 할 하우스 햇감자 역시 가뭄으로 출하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16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가격 정보에 따르면 저장 감자인 노지 감자 상품의 소매 가격이 15일 현재 ㎏당 평균 4651원이다. 이는 일주일 전의 3005원, 평년 가격 3264원에 비해 각각 54.7%와 42.5% 오른 것이다.

대형 마트인 홈플러스에서도 감자가 100g당 558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2.9% 올랐다. 200g 정도 나가는 보통 크기의 감자 한 알에 1100원, 6개 들이 한 봉지엔 6000원이 훌쩍 넘는 셈이다. 배추 값도 크게 올랐다. 16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1포기)는 저장 물량이 소진되면서 출하량이 줄어 지난주보다 900원(23.1%) 오른 48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한 포기 2600원보다 80% 이상이나 오른 것이다. 대파도 지난주보다 30% 이상 올랐다. 출하량이 주는 바람에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팔리는 대파 한 단 값은 지난주보다 300원 오른 1200원이나 됐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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