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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춘 예술, 생활 속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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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15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의 ‘이야기가 있는 커피 콘서트’ 현장. 5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30~50대 여성들이 커피 향을 즐기며 세계적인 하프 연주가인 곽정씨의 연주를 듣고 있다. 파헬벨의 ‘캐논’, 맨시니의 ‘문 리버’ 등 대표적인 하프 연주곡을 비롯, 최신 전자하프 음악까지 10여 곡이 연주됐다.

1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정원’에서 우산을 든 시민들이 ‘2009 봄 세종뜨락축제’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세종뜨락축제 공연은 5월 15일까지 평일 낮 12시20분에 열린다. [뉴시스]


천상의 소리라 일컬어지는 하프의 감미로운 선율에 관객들은 흠뻑 빠져들었다. 연주 사이 사이 곽씨가 하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해 객석과 무대가 하나가 됐다. 주부 전옥희(56·인천 서구 석남동)씨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생활 속에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커피콘서트의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예술을 보다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풍성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야기가 있는 커피 콘서트’. 지난해 3월 시작된 공연으로 매월 셋째 수요일 오후 2시열린다. 1만원의 관람료를 내야 하지만 에스프레소·카푸치노 등 각자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어 늘 일찌감치 매진된다.

서울에서는 280편의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2009 좋은 영화 감상회’가 열리고 있다. 11일 시작돼 10월까지 계속되는 감상회에서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과속스캔들’ 등 최신 인기 영화를 볼 수 있다. ‘연인들’ ‘낮술’ 등의 독립영화와 ‘벼랑위의 포뇨’ ‘마다가스카2’ 등의 애니메이션도 선보인다. 시너스 단성사와 강남점, 필름포럼(신촌), 크링시네마(삼성동), 중랑구립도서관, 노원문화원, 겸재정선기념관 등 7곳에서 매주 정해진 시간에 영화를 상영한다. 상영관별 일정은 홈페이지(www.seoulgoodmovi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은 다음 달 15일까지 24차례에 걸쳐 ‘세종뜨락축제’를 연다. 시간은 평일 낮 12시20분부터 30분간이며 장소는 회관 뒤편 ‘예술의 정원’에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서울시합창단·서울시뮤지컬단 등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과 비보이팀·발레단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친다. 특히 월·목 요일은 ‘무용무대’가 마련돼 전통 무용과 현대무용·살사·플라멩코 공연이 열린다.

경기도 제2청이 있는 의정부에서도 작지만 알찬 문화공연인 ‘희망! 무한돌봄 작은 음악회’가 마련된다. 25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의정부역 서편광장에서 의정부시립소년소녀합창단, 의정부시립합창단(남성 중창), 의정부국악협회, 의정부윈드오케스트라가 출연해 다양한 음악을 선사한다. 경기도는 작은음악회 자리를 빌려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 취약계층 의료지원사업, 구직·취업 지원사업에 대한 홍보활동을 할 예정이다. 16일 낮 12시30분부터는 ‘작은음악회’의 개막 공연으로 여성 전자현악 4중주단인 ‘벨라트릭스’가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정기환·전익진·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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