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들의 원정 비용은 크게 호텔 숙박비, 선수단 식사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에 유니폼 세탁비, 구단 버스 유류비(통행료 포함) 등이 포함된다. 지방 A구단은 서울 3연전 원정을 한 번 오면 평균 2000만원을 쓴다. A구단 관계자는 “하루에 650만~700만원 정도 쓴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호텔에서 선수단이 묵으면 대체로 숙박비로 900만~1000만원(3일치), 식사비로 1000만원(3일치)을 잡아야 한다. 원정에는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 보조 요원 등 50명 이상이 움직인다. 방은 감독과 고참 코치를 제외하고는 2인 1실로 사용해 30개 정도를 쓴다. 첫날과 이튿날 밤엔 유니폼 세탁 비용이 필요하다. 한 번에 25만원. 또 구단 버스 2대가 왕복 이동하는 데 유류비와 톨게이트 비용이 들어간다. 대당 평균 50만원 정도 소요된다.
반면 서울 구단들은 잠실과 목동구장에서 원정 경기를 치를 때 지출 면에서 보면 홈경기와 마찬가지다. 서울 B구단의 한 관계자는 “서울 원정에서는 식사비와 세탁비 그리고 경기 중간 또는 끝나고 간식비 정도만 들어간다. 3연전을 하면 대략 200만원 정도 쓴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 구단이 지방으로 원정을 가면 서울에 비해 숙박비와 식사비가 20% 정도 저렴하다. 서울 C구단의 관계자는 “지방 3연전을 가면 적게는 1500만원, 많게는 1800만원 정도 쓴다”고 설명했다. 인천·대구·대전·광주의 경우 호텔 방값이 서울보다 2만~3만원 싸다. 식사비도 저렴한 편이다.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