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회창 한나라당후보 아들 병역비리 폭로 이재왕씨 신병확보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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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이회창 (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장남 정연 (正淵) 씨에 대한 고의감량 의혹 폭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 (金在琪부장검사) 는 12일 폭로 기자회견 직후 잠적한 서울병무청 직원 이재왕 (李載汪.37.8급) 씨의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폭로당일인 지난 10일 李씨 일가족 세명이 서울 서초구청에서 여권을 발급받은 점으로 미뤄 이들이 출국금지조치 (11일 오전) 이전인 10일 밤~11일 아침 사이에 해외로 출국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출국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출입국관리소로부터 출국자 명단을 전달받아 李씨 일가의 출국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국내 취항 항공사를 상대로 항공권구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이 李씨가 폭로대가로 10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과 관련, 국민회의측이 폭로 기자회견 이후 李씨의 신병을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李씨가 출국하지 않았을 경우 신속한 수사를 위해 긴급체포키로 하고 李씨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폭로내용의 진위▶폭로경위 및 배경▶폭로대가 금품수수설 등을 규명키로 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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