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최단기간 3천킬' 돌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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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사상 최단기간내 3천킬을 돌파하라' 98한국배구슈퍼리그 (27일~98년3월2일) 를 앞둔 신진식 (삼성화재) 의 개인목표다.

'킬' 이란 득점과 득권을 합친 숫자. 배구 공격수 최고의 명예가 바로 이 '3천킬' 이다.

몸을 활처럼 뒤로 젖힌 채 혼신의 힘을 다해 상대코트에 꽂아넣는 파워 스파이크의 대명사 신진식은 지난 97슈퍼리그까지 개인통산 2천5백72개 (6백75득점.1천8백97득권) 의 킬을 기록했다.

남자배구에서 3천킬을 달성한 선수는 임도헌 (3천4백44킬) 과 하종화 (3천42킬.이상 현대자동차써비스) 단 두명. 신진식은 여기에 아직 4백28개 미달이지만 지난 97슈퍼리그에서 5백99개의 킬을 기록했음을 감안할 때 98슈퍼리그 종반인 내년 2월께 충분히 고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천킬을 눈앞에 둔 선수는 신진식 말고도 박삼룡 (고려증권.2천8백59개).강호인 (LG화재.2천7백93개)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3천킬을 따낸다 하더라도 신의 기록적 가치는 남다르다.

임도헌은 7년만에, 하종화는 11년만에 각각 3천킬을 기록했다.

신진식이 이번 시즌 3천킬에 오른다면 지난 93대회 신인왕으로 슈퍼리그에 첫선을 보인 이래 6년만에 국내배구사상 최단기간내에 3천킬의 '대업' 을 이루게되는 것이다.

한편 여자부에선 장윤희 (LG정유)가 슈퍼리그참가 8년만에 2천9백67개 (1천2백1득점.1천7백66득권) 의 킬을 기록, 여자 사상 처음으로 3천킬 달성을 코앞에 뒀다.

지난해 한 경기서 평균 17.4개의 킬을 성공시킨 장윤희는 98슈퍼리그기간중 팀의 두번째 경기인 오는 29일 대 후지필름전에서 대망의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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