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써보니](주)마론의 부직포 밀대형 청소기 '슈퍼크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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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청소의 '복병' 인 먼지와 머리카락.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 물걸레질을 빡빡 한다해도 바닥에 딱 달라붙어 있는 머리카락이나 물기와 함께 뭉쳐있는 먼지는 주부들을 성가시게 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진공청소기로 이를 어느정도 제거할수 있긴 하지만 진공청소기는 부피가 크고 무거워 조절이 자유롭지 못한만큼 침대밑이나 소파뒤등 집안 구석구석의 먼지를 없애기에는 부적당한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최근 백화점.통신판매.대형슈퍼등에서 쉽게 볼수 있는 마른걸레 밀대청소기는 '손바닥만한 부직포에서 나오는 정전기를 이용해 집안 구석구석의 먼지.머리카락을 간단히 제거할수 있다' 는 선전문구로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연 부직포를 대에 끼워 밀고 다니기만 하면 성가신 청소를 말끔하게 끝낼수 있을까. ㈜마론에서 생산하는 '슈퍼크린' (부직포 10장 포함 구입가 2만1천원) 을 직접 사용해본 본지 주부통신원들은 "찌든 때 제거는 미흡하지만 매일매일 쌓이는 먼지나 머리카락을 손쉽게 없애기에는 안성마춤인 청소도구" 라고 입을 모았다.

가로.세로가 각각 30.21㎝인 부직포 한면으로 거실과 부엌.방3개인 30평정도 공간을 10분만에 청소할수 있었다 (이종희) .또 걸레대가 가볍고 얇아 좁은 틈새에 집어넣을 수 있어 냉장고 위나 거실장식장 뒷면.벽.전등 위.컴퓨터등 평소 청소할때 빼먹는 부분까지 간단히 닦을수 있었다 (성혜영) .특히 TV 브라운관이나 자동차내부등 정전기 영항으로 먼지가 많이 모이는 곳에 효과적이다 (김기혜) .또 철제가구나 운동기구 틈사이의 먼지와 애완동물의 털을 제거하기도 좋았다 (최현수) . 또 슈퍼크린은 아이들도 쉽게 사용할수 있으므로 스스로 청소를 하도록 교육시키기에 적당한 도구이기도 하다 (김기혜) . 하지만 모래알이나 종이조각, 과자 부스러기등 입자가 큰 부스러기는 달라붙지 않으므로 슈퍼크린을 사용하기 전에 대충 쓰레기를 치워야 했고 (이종희) 우유나 쥬스등을 쏟아 생긴 얼룩, 찌든 때등에는 효과가 없었다 (성혜영) . 대에 끼우지 않은 부직포만으로도 가구나 가전제품.전화기.화장대위 장식품.액자.거울의 먼지제거에 효과가 있었다 (김기혜) .특히 창틀등 먼지가 많이 쌓여있는 곳은 물걸레로 닦으면 먼지가 뭉치고 걸레에 때가 심하게 묻어 빨아도 잘 지지 않아 불편했는데 이 부직포를 이용하니 말끔하게 먼지가 제거됐다 (최현수) . 따라서 일단 부직포만으로 가전제품.장식품의 먼지를 제거한후 대에 끼워 집안 청소를 하는 것이 요령. 그다음 다 사용한 부직포를 버리기 전에 구두나 현관문틈.창틀등을 닦은후 버린다면 경제적이다 (이종희) . 통신원들은 이렇게 제품기능에 대체로 만족하면서도 가격에 대해서는 일제히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 가격이 2만원이나 하는 것은 좀 비싼것 같다는 의견이다 (성혜영 통신원) .

◇ 제조회사측 입장 : 부직포가 과자 부스러기류의 큰 쓰레기를 흡착시키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슈퍼크린을 빗자루처럼 한 방향으로 밀어 사용하면서 쓰레기를 모아놓은후 집어서 버리면 그 과정에서 먼지까지 제거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

또 대 재질이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알루미늄과 발포우레탄인데 환율이 점점 불리해지고 있어 더이상 가격을 낮추기 어렵다.

부직포 가격은 장당 1백원꼴인데 일제수입품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또 간혹 대에 두꺼운 수건을 끼워 쓰는 소비자도 있는데 얇은 부직포에 적합한 장치에 무리하게 집어넣다가 대가 고장나는 경우도 있다.

정리 =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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