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전망 "쾌청"…LCD "먹구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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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반도체 D램 업체인 하이닉스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의 대표주자인 삼성SDI의 시가총액을 장중 한때 뛰어넘는 등 조정장세에서도 닷새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하이닉스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6190억원으로 삼성SDI의 5조648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하이닉스의 상대적 강세는 D램과 LCD 경기에 대한 시장의 엇갈린 전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증권은 이날 TFT-LCD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최근 커지고 있는 반면, D램 산업은 TFT-LCD 가격 하락기에 수혜 업종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제시했다.

LCD 가격의 하락은 중장기적으로는 벽걸이TV용 PDP 가격을 동반 하락시켜 잠재적 D램 수요처인 디지털TV 시장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이 증권사는 낙관했다.

반면 LCD 경기에 대해선 비관론이 많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9일 디스플레이 산업이 올해 2분기를 정점으로 하강국면에 진입,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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