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BS, 동양에 1점차 극적인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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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SBS가 동양과의 대구원정경기에서 용병 래리 데이비스 (44점) 의 극적인 끝내기 3점슛에 힘입어 98 - 97,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 2초전 97 - 95로 2점을 뒤진 SBS의 마지막 공격. 하프라인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가 맹렬한 드리블로 돌진, 동양코트 좌중간 3점라인 앞에서 몸을 솟구치며 볼을 날렸다.

순간 모든 시선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볼에 쏠렸다.

성공하면 SBS의 기적같은 역전승, 실패하면 뼈아픈 패배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SBS에 미소지었다.

볼은 경기종료를 알리는 부저소리와 함께 시원스레 골망을 흔들었고 SBS의 극적인 재역전승이 확정됐다.

SBS는 이날 4쿼터 종료 43초전 데이비스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92 - 88, 4점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종료 22초전 동양 전희철 (9점)에게 3점슛을 허용, 1점차로 추격당해 승부는 예측불허가 됐다.

이어 승부의 향배는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성공률 싸움으로 넘겨졌다.

SBS는 데이비스가 4개중 3개를 성공시켰으나 안병익이 2개를 모두 놓쳤다.

반면 동양은 키스 그레이 (18점).김병철 (23점).정재훈이 6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 2초를 남기고 97 - 95로 앞서 대역전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종료 2초를 남기고 데이비스를 막는데 실패, 어이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강갑생 기자

SBS 98 - 97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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