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논술·면접 고득점 가이드…자신있는 태도·독창적 표현 당락 좌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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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돼 수험생의 수능 성적이 전반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와 면접시험이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1월7일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은 이제 한달 남짓 남았다.

수험생들은 논술고사와 면접시험 공략에 나서야할 때다.

편집자

[면접]

수능이 쉽게 출제됨에 따라 98학년도 대입에서 논술고사와 면접. 구술시험이 합격과 불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면접.구술고사는 반영비율은 낮아도 학교생활기록부 이상으로 변별력이 큰 것으로 분석돼 간과할 수 없는 전형요소다.

실례로 97학년도 입시분석 결과, 서울대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학생부의 변별력을 1로 볼 때 면접은 8.1배, 자연계열의 경우 7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 반영비율은 1%~10%선이다.

서울대.서강대등 36개 대학은 5% 미만을, 연세대등 16개 대학은 6~10%, 천안대등 8개 대학은 10% 이상을 전형에 반영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점수나 학생부 점수가 높다고 면접시험을 간과한다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충고한다.

대부분 대학들은 면접.구술시험 자료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면접 문항도구 ▶학생부에 기록된 특별활동. 봉사활동. 수상경력등 비교과영역에 대한 정보 ▶수험생의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활용한다.

면접.구술시험의 내용은 대학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주로 자기소개,가족관계, 교우관계, 과외활동, 생활신조등이나 정치.경제.문화 영역의 상식을 포함하는 기본소양 평가와 지원하는 전공분야와 관련된 기초지식의 이해도및 사고력.표현력, 지원동기등을 보는 교과적성 평가로 나눌수 있다.

또 대학과 학과에 따라서는 인성.태도.예의등 기본생활 태도나 장래 희망직업및 계획, 생활관련 경험등에 더 큰 비중을 두기도 한다.

면접방법은 1대1 면접부터 교수 2~5명이 수험생 1명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면접까지 다양하다.

면접고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연습 ▶시사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 정리 ▶인생관과 가치관의 정리 ▶지망 전공학과의 학문적 특성과 기초지식에 관한 이해 점검 ▶자신의 전공동기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논술]

98학년도 대입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 32개 대학의 전체 성적 대비 논술고사 반영비율은 평균 9.5% 수준이다.

고려.이화여대등 주요 대학들의 반영비율이 10%이므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이다.

사설입시기관인 정일학원에 따르면 논술 배점과 평균 점수차를 감안할때 논술로 만회 가능한 점수차는 ▶서울대 5~9점 (총점 8백점) ▶연세대는 28~29점 (총점 1천점) ▶고려대 27~28점 (총점 1천점) ▶한양대 27~29점 (총점 1천점) 으로 수능에서 실수했더라도 따라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 출제유형 = 서울.고려.한양.가톨릭대등 11개대가 통합교과형, 서강.성균관.경희대등 10개대가 자료제시에 따른 일반 논술형, 대신대등 9개대가 종교관련 서술형, 연세대가 요약서술형, 광주교대가 자료제시형이다.

통합교과나 일반 논술 모두 '작문' 이 아닌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담은 '논설문' 이란 점에서 같다.

특히 서울대는 고전에서 지문을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도표나 편지등 다양한 소재를 동원해 출제한다.

◇ 배점및 채점기준 = 고려대는 문장의 표현력과 정확성에 20점, 구성의 체계성에 20점, 주제의 선명성과 논증의 타당성에 30점, 사고의 깊이와 창의성에 30점을 각각 부여한다.

서울대와 한양대는 지시문을 파악하고 요약, 완성하거나 논점을 잡고 자신의 견해를 펼치는 방식이며 형식영역 (맞춤법, 원고지 사용법, 분량) , 논리영역 (구성, 문장과 단락의 연결성, 문장의 통일성) , 내용영역 (창의성) 등으로 크게 구분해 채점한다.

강양원 교육전문·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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