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유세현장…이회창, 네탓타령 말고 다시 서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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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회창 (李會昌) 한나라당후보는 3일부터 대구. 울산. 경주. 김해. 밀양. 마산. 진주등 1박2일 일정의 영남권 순회유세에 나섰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대구.경북지역의 표를 단단히 다지고 상대적인 취약지대로 판단해온 경남지역 지지 제고를 위한 득표행보다.

이날 오후 대구칠성시장앞 유세에서 李후보는 "정치에 들어와 어려울 때마다 대구에 와서 힘을 얻었다" 며 "다시 대구시민의 힘으로 이 나라의 정치를 바꾸고자 한다" 고 호소. 시장상인들은 밤.인삼.보약등을 李후보에게 선물했다.

특히 일부 상인들은 즉석에서 1천원.1만원권을 비닐봉투에 모아 "깨끗한 정치를 하는 데 보태 써달라" 고 전달했다.

李후보는 "나라가 부도난 지경" 이라며 "나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면하기 어렵지만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배가 가라앉지 않게 해야한다" 고 타당의 책임론을 반박. 그는 또 "폐허속에서도 나라를 일으켜 세운 6.25때보다야 지금이 더 어렵겠느냐" 며 "의지와 기술이 있는 우리인 만큼 다시한번 힘차게 일어서자" 고 강조. 李후보는 이에 앞서 대구파크호텔에서 열린 문희갑 (文熹甲) 대구시장의 입당식에 참석, "지금 정치를 새롭게 바꾸자는 거대한 물결이 형성되고 있다" 고 강조했다.

대구 =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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