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주말 계절학교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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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은 천안·아산을 비롯한 충남지역 17개 학교에서 ‘2009학년도 주말계절학교’를 개설, 운영한다. 주말계절학교는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이 있어도 교사수급 등의 문제로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선택교과에 대해 도교육청이 특설과정으로 개설, 학생들의 학습요구를 충족시켜주는 미니 학교다.

미 개설교과 특설 강좌는 도교육청이 2005년 여름계절학교로 시작해 주 5일 수업제가 확대 운영됨에 따라 월 2회 학교수업이 없는 토요 휴업 일을 활용, 주말학교 형태와 계절학교를 함께 운영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29개 학교에서 58개 과정이 개설돼 1663명의 학생이 과목선택권 확대의 혜택을 누렸다.

주말학교는 정규교육과정으로 4단위 68시간씩 운영되며 천안·아산의 경우 올해 천안중앙고에서 논술·경제지리, 충남예술고에서 독일어·일본어, 천안공고에서 영어독해·직업탐구가 운영된다. 또 온양고에서 논술·영어회화 등이 마련된다.

주말계절학교의 특징은 학교에서 미 개설된 선택중심 교과를 도교육청 차원에서 희망 학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개설·운영함으로써 학생의 교과선택권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또 학생들의 다양한 선택요구를 충족시켜 학교 중심의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주말계절학교는 교과내용은 물론 현장체험학습 등을 편성, 학습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주말학교 운영은 강사비를 비롯한 경비 전액을 도교육청에서 지원하며 강사진은 해당학교와 인근학교의 교사를 중심으로 인근 대학교의 교수진들도 참여한다.

김광희 충남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선택중심 교육과정에서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노력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충남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시작한 주말학교가 다른 시·도까지 확산됐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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