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경제난 극복 위해 관사 6채 팔기로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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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구시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행정부시장.정무부시장등 국장급이상 고위간부들이 사용하고 있는 관사 6채를 팔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1일 "아파트를 구입해 쓰고 있는 대구시 소유의 시 간부 관사 8채 가운데 시장 관사와 소방본부장 관사를 뺀 6채를 모두 내년 3월까지 팔기로 했다" 며 "관사를 팔아 생길 10억원의 수입은 내년도 시 예산에 편입키로 했다" 고 밝혔다.

매각대상은 중구대봉동 청운맨션의 행정.정무부시장, 자문대사.기획관리실장.의회사무처장.산업국장 관사로 40~60평형의 아파트다.

시는 또 70평규모의 아파트인 수성구범어동의 시장 관사도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인사이동이 잦은 소방본부장의 관사 (27평.서구중리동시영아파트) 는 그대로 둘 방침이다.

시는 그대신 관사가 팔리는 대로 가족없이 혼자 부임하는 행정부시장.정무부시장.자문대사는 30평, 기획관리실장.의회사무처장.산업국장은 25평짜리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관사로 제공키로 했다.

가족이 함께 부임할 경우는 관사를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 간부들의 관사가 크다' 는 지적이 제기되자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아예 팔기로 했다" 고 밝혔다.

대구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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