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원료 사용한 의약품 회수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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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석면에 오염된 탈크로 만든 의약품이 판매 중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는 8일 “석면 함유 가능성이 있는 의약품 판매를 중지하고 유통 중인 제품은 회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전달했다. 중앙약심은 의약품의 안전성이나 유효성을 자문하는 기구다. 이날 중앙약심 회의에는 약품 전문가와 교수, 소비자단체 대표 등 10명이 참석했다.

중앙약심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균관대 이병무(약학) 교수는 “의약품 등에 사용된 미량의 석면은 입으로 먹는 것이기 때문에 위해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하지만 소비자 불안감 해소를 위해 석면에 오염된 탈크로 만든 의약품은 판매와 유통을 중지하고 회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베이비파우더 원료에서 석면이 검출되자 3일 ‘탈크에서는 석면이 검출되면 안 된다’는 새 기준을 만들었고 제약회사들도 이에 맞춰 약을 생산하고 있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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