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로켓 발사에 우리 국민 성숙하게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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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7일 “북한의 로켓 발사에 우리 국민은 성숙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최근 우리 경제지표에도 이런 사실이 잘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가 어려운 때 서해 꽃게 잡이 어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해군은 어민 보호에 더욱 힘써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국민이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과도한 대북 대응을 하느라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개성공단 남한 측 직원의 억류사태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해당 기업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북측에 (석방을) 요구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정부가 국제사회와 공조해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금년 예산을 조기 집행한 결과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16개 시·도와 각 부처, 산하 공기관이 조속히 평가를 실시해 2분기 예산 집행에 도움이 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기업 투자 앞당겨야 일자리 생겨”=이 대통령은 “대기업은 이번 기회에 고임금 구조를 바로잡아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주요 경제단체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환율이 안정되면 (수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단체장들에게 “2분기 전망이 좋아지면 기업들이 업종에 따라 투자를 앞당겨 줬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일자리가 생긴다”는 당부도 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번 G20 회의에서 신흥국 유동성(지원)이나 무역금융 지원, 이런 게 잘됐다. 내년에는 우리가 (G20의) 단일 의장국이 된다. 경제 규모가 돼야 (국제사회에서) 발언권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석래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경영자총연합회 이수영 회장, 무역협회 사공일 회장, 은행연합회 신동규 회장 등이 참석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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