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광주비엔날레 27일 폐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지구의 여백' 을 주제로 내건 제2회 광주비엔날레가 27일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88일에 걸친 대장정을 마감한다.

지난 9월1일부터 시작된 비엔날레 행사는 작품수준 향상, 짜임새있는 구성, 관람객 유치등에서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비엔날레 사무처는 25일 현재 87만8천2백여명이 행사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관람객 수는 2년전 1회때 (1백64만명) 의 절반 수준이지만 당초 주최측이 세워놓은 목표 (1백만명)에 근접했다.

이와 관련 행사 개막전 강연균 (姜連均) 사무처장은 "관객 숫자로 비엔날레의 성공여부를 판단하지 않겠다" 며 운영의 내실을 강조했다.

내용면에서 이번 비엔날레는 37개국에서 작가 1백17명이 참여한 본전시를 비롯, 특별전.기념전.후원전등 다채로운 문화공간을 마련해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속도.생성.공간.혼성.권력등 5개의 소주제로 나뉜 본전시는 국제 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됐다.

비용면에서도 관람객 입장수입 38억원, 휘장.광고.판매등 입장외 수입 33억원으로 추산돼 손익분기점을 넘은 흑자 행사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방문객 가운데 학생 관람객이 절반을 차지하고 외국인이 2만7천3백여명에 불과해 홍보 강화와 유치계층 다변화라는 과제를 남겼다.

또 음양오행이라는 동양적 주제를 미국과 유럽등지 커미셔너와 작가들에 맡겨 '광주' 라는 정체성을 살리지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姜처장은 "두번에 걸친 전시행사를 거치면서 베니스비엔날레와 카셀도큐멘타처럼 메이저급 미술 행사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고 말했다.

광주 = 구두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