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파트최고]고양 태영아파트부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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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6일오전10시 고양시일산구일산2동 중산지구 6단지 태영아파트 관리사무실 지하. 전면에 대형 유리가 설치된 20평 공간에서 이 아파트 주부 20명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을 하고 있다.

가족들을 출근시키고 난후 운동복 차림으로 나온 주부들은 강사의 지도에 따라 1시간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신나는 표정으로 운동에 열중이다.

이 아파트 주부들은 95년5월 첫 입주와 동시에 아파트 부녀회에서 개설한 단지내 에어로빅 교실을 이용하고 있다.

일반운동교실이 월 5만~6만원의 비용이 드는데 비해 이 곳에서는 월 2만5천원의 수강료만 받고있다.

또 멀리 다녀야 하는 불편도 없어 주부들에게 인기다.

수업은 평일 오전9시30분과 오후8시부터 시작해 각각 1시간씩 진행된다.

2년6개월간 운동을 계속한 주부 20여명은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일 열린 고양시민체육대회에서는 일산2동을 대표해 에어로빅 응원단을 구성해 실력을 맘껏 뽐냈다.

이밖에도 매주 월요일 3시간동안 서양화가를 초빙해 서양화 교실도 열고 있다.

이 또한 수강료는 시중의 절반 정도인 월 3만원. 이와함께 지난9월20일부터는 학부모와 어린들을 대상으로 색종이접기교실을 무료 운영중이다.

이 부녀회는 지난해3월부터는 인근 파주시 파주간이역 인근에 3백평 규모의 주말농장을 개설해 아파트 주민들에게 연회비 5만원에 20여평 규모의 농장을 임대해 주고 있다.

장계림 (張溪林.44) 부녀회장은 "아파트내의 빈공간을 활용해 주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며 "이달말부터는 노래교실도 열 계획" 이라고 말했다.

張회장은 부녀회를 모범적으로 운영한 공로로 지난9월 고양시로부터 모범시민상을 수상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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