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98년 조직 30% 축소…임원급여 10% 삭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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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삼성그룹이 내년 1월부터 임원 급여를 10% 삭감하고 조직을 지금보다 30% 줄이기로 했다.

또 내년 투자규모는 올해보다 약 30% 줄어든 6조원선으로 정하고 각종 경비도 올해보다 50% 줄인다.

임원및 부.차장급 간부들에 대한 연봉제도 내년 3월부터 전면 실시한다.

삼성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체질 혁신방안' 을 26일 열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확정, 발표했다.

삼성의 임원 급여 삭감은 창업이래 처음이며 조직축소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의 감축도 예상돼 재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에 대해 "현 경제위기 극복및 21세기 기회 선점과 도약을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고 설명했다.

삼성은 임원 급여 삭감에 이어 종업원들에게도 고통분담에의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삼성 지승림 (池升林) 전무는 이와 관련, "내년 그룹의 임금총액은 올해 수준으로 동결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또 행사비.교제비등 각종 경비는 50% 줄이고 에너지 사용을 30% 줄이는등의 방법으로 1조원의 비용을 절감하자는 내용의 '근검절약 1조원 운동' 을 대대적으로 벌여 근검절약 풍토를 체질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사업부.대팀 주재원 급여체계도 바꿔 미주지역에서만 실시해온 연봉제를 모든 지역 본사로 확대하고 주재원 경비도 10%이상 깎기로 했다.

삼성은 또 행사비.교제비등 각종 경비는 50% 줄이고 에너지 사용을 30% 줄이는등의 방법으로 1조원의 비용을 절감하자는 내용의 '근검절약 1조원 운동' 을 대대적으로 벌여 근검절약 풍토를 체질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사업부.대팀제 도입등을 통해 기존 조직의 30%를 축소 운영함으로써 의사결정 과정을 지금보다 1단계이상 줄이기로 했다.

올해 35개 품목 (연간 매출 7천10억원 규모) 의 사업을 정리한데 이어 내년에도 34개 품목 (1조3천억원 규모) 을 철수.매각.중소협력업체에 이관하는등 사업구조 조정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예상되는 2천~3천명의 잉여인력은 관계사 전출등을 통해 재배치하기로 했다.

유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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