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개발 총책은 주규창 제1부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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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일 발사한 로켓은 1998년과 2006년 발사했던 미사일의 개량형인 것으로 우리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개량형 로켓 개발 총책임자는 주규창(76·사진)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북한에서 고위급으로 군생활을 했던 탈북자는 “북한의 미사일 등 군 전력과 관련한 장비 개발과 생산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에서 관장한다”며 “군수공업부는 주규창 제1부부장이 모든 실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군수공업부는 형식적으로는 국방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지도를 받는 모양새지만 실제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직할 기관”이라며 “군수공업부 산하의 제2자연과학원(우리의 국방연구소 격)에서 미사일을 개발하고, 생산은 제2경제위원회 4총국에서 운영하는 각 공장들에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수공업부 부장은 전병호 당비서가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책임자는 주 제1부부장이다. 그는 김책공업대학을 졸업한 테크노크래트이자 미사일 전문가로 꼽힌다. 주 제1부부장은 83년부터 군수공업부 전신인 기계공업부 부부장으로 활동하다 2001년 4월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북한이 자신하던 인공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관련자 문책을 피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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