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장학회 공식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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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24) 의 '박찬호장학회' 가 정식 출범했다.

박찬호는 19일 오후6시 신라호텔에서 '박찬호장학회 설립기념식' 을 갖고 매년 초.중학생 1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박찬호장학회는 박찬호가 내놓은 1억원의 기금 이자로 운영되며 자신이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울 때처럼 미래의 꿈을 키우는 새싹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KBS야구해설위원 하일성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종량 한양대총장, 데릭 홀 LA다저스 홍보부장, LA다저스 동료 노모 히데오등 국내외 야구관계자, 박찬호의 친지등 7백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박찬호는 "당초 이번 행사를 박찬호장학회 설립기념식 중심으로 치르려 했으나 그동안 성원해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조그만 성의를 표한다는 의미에서 사은회 형식으로 확대하게 됐다" 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박찬호의 인사말에 이어 박찬호경기 하이라이트 상영, 인터뷰, 박찬호의 모교인 공주초등학교및 공주중.고등학교에 대한 야구부 후원금 기증에 이어 연예인 이무송.노사연의 축하쇼와 박찬호가 직접 참여하는 토크쇼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행사에 앞서 오후5시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꿈을 포기하지 않고 그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꿈을 이루게 해준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며 자신이 어려웠던 시절 자신을 지켜준 것은 '할 수 있다' 는 자신감과 의지력이었다고 말했다.

박찬호의 이날 행사는 이번 방한기간중 자신이 주최하는 유일한 행사며 20일과 21일에는 나이키주최로 '나이키 박찬호투어' 를 갖는다.

박찬호의 나이키야구교실 역시 '나의 꿈' 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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