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완산구 서신동에 사는 金경화 (42) 씨는 저녁 7시가 가까워지면 마음이 바빠진다.
남편.딸과 함께 도립국악원에 저녁 수업을 받으러 가야하기 때문이다.
金씨는 "본래 서울살다가 공무원인 남편을 따라 전주로 오면서 소리만은 꼭 배워 가겠다는 생각에 국악원에 등록, 이제 4개월째 온 가족이 같이 소리를 맞춰볼 정도가 됐다" 고 말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이 운영하는 야간 국악강좌가 시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정원이 1백40여명이지만 그 두배에 가까운 2백60여명이 모여들어 조금이라도 늦으면 자리를 차지할 수 가 없을 정도다.
국악원에 야간 강좌가 개설된 것은 지난해부터. 본래는 오전.오후 2개 코스만 있었는데 판소리등을 배우고 싶어도 낮시간엔 이용을 할수 없는 직장인들로 부터 야간강좌를 개설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이에 도립국악원은 저녁 7~9시에 열리는 야간강좌로 판소리부 2개반을 비롯,가야금.대금.고수.단소등 6개코스를 개설했다.
기초반 6개월.연구반 1년.전문반 3년으로 설정을 했는데 각반 수강생중 절반이상이 다음코스에 등록을 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높다.
이 야간강좌엔 특히 가족단위의 연수생들이 많다.
전주 = 장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