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경남 필승대회 이모저모…"영남 뭉쳐 나라 살리자"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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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후보가 18일 대선판세의 최대 승부처로 여기고 있는 PK (부산.경남) 지역 공략에 나섰다.

경남창원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경남지역 필승결의대회에는 조순 (趙淳) 민주당총재가 참석, 한껏 연대를 과시한 것은 물론 최근의 지지율 2위탈환이 겹쳐 시종 고조된 분위기였다.

경남산청 출생인 李후보 부인 한인옥 (韓仁玉) 씨는 청중석에 앉아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는등 PK지역에 쏟는 정성을 감지케 했다.

연설은 지원당부와 이인제 (李仁濟) 국민신당후보에 대한 공세로 모아졌다.

김윤환 (金潤煥) 선대위원장은 "우리가 남인가.

우리는 함께 문민정부를 탄생시켰다.

영남사람이 다시 뭉쳐 이 나라를 살려내자" 고 시종 DJT (김대중 - 김종필 - 박태준)에 맞선 '영남대동단결론' 을 외쳐 눈길을 끌었다.

金위원장은 "이회창정권을 창출해 문민정부가 못다한 개혁을 제도적으로 완수하는게 존경하는 金대통령을 명예롭게 하는 일" 이라고 PK정서를 다독거렸다.

그는 이인제후보에 대해서는 "탈당명분이었던 여론 지지가 떨어진 만큼 즉각 사과하고 당으로 들어오라" 고 공세의 톤을 높였다.

조순총재는 "지금 세 후보의 얼굴을 보고 눈을 보라" 며 "21세기 새정치의 유일한 대안은 이회창후보 뿐이며 모든 힘을 다해 李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 고 하자 당원들은 열광적인 박수로 화답. 趙총재는 "경남이 가는 곳으로 우리가 갈 것" 이라며 PK지역의 적극지원을 호소. 이회창총재는 "이제 21세기 문턱에서 새정치를 만들 이회창정권을 탄생시켜달라" 고 호소. 李총재는 "金대통령과의 인간적 신의.의리는 저버리지 않을 것" 이라며 "그러나 내가 옳다고 믿는 바를 지키고자 해 (총리시절) 정부를 떠나기로 했던 것" 이라고 金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李.趙총재는 이날 창원에서 긴급 경제살리기 기자회견을 가져 PK지역에 국민의 시선을 잡아두려 했다.

회견장에는 강삼재 (姜三載) 전사무총장이 참석, 李총재와 인사를 나누며 "당을 떠나지 않겠다" 고 확약했다.

특히 李총재는 이날 경남도의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당비를 거둬 전달하자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창원 =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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