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2000억 자산가 '자기 자랑만'시청자 혹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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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에 2000억원을 모은 자산가가 방송에 출연해 돈을 많이 버는 비법이나 자산가로서의 가치관 등이 아닌 본인의 자랑만 늘어놓자 시청자 게시판에 비난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케이블TV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는 30세의 나이에 자수성가로 2000억원의 자산을 모은 장현우(30)씨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명품스타일로 몸에 걸친 돈만 8000만원, 3년만에 21억 투자금을 1500억으로 만든 사업수완 등 화려한 장씨의 모습은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 속 주인공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금치 못했다. 방송 초반 “돈 버는 재주를 타고났다”는 자화자찬에 이어 “돈 버는 비법을 알려드리겠다. 여러분도 억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자막이 나갔지만 이후 방송에서는 장씨의 고급 시계나 부동산 시세 등 그가 지닌 재산만 다뤄 위화감만 조성했다는 것이다.

돈을 버는 방법이나 엄청난 재산을 모으기까지 겪었던 힘들었던 순간 등 역경의 시간과 자산가의 철학 등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경제불황 속에 모두가 어려운데 이런 방송이 지금 필요한가" "자기 자랑 뿐이었다. 돈 버는 노하우는 없었다"는 혹평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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