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후보,보수표노린 '안보행보'…독도이어 통일전망대 찾아 5대공약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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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인제 (李仁濟) 국민신당후보가 '발로 뛰는 공약' 발표에 바쁘다.

지난 보름동안 경제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등 '경제살리기' 에 전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16일부터는 외교.안보쪽으로 눈을 돌렸다.

李후보는 16일 독도를 방문해 자주 (自主) 국방과 외교를 강조한데 이어 17일에는 통일전망대를 방문, 5대 통일정책을 발표했다.

그의 '안보 투어' 에는 안보특보인 함덕선 (咸德善) 전11군단장과 임종린 (林鍾璘) 전해병대사령관등이 동행했다.

李후보는 "휴전선이 우리들 마음속에는 멀리 있는 것 같은데 자동차로 불과 20분밖에 안걸리는 거리에 있다" 며 "안보없이 평화가 없다는 점을 실감한다" 고 말했다.

그는 "우리 마음속의 통일도 빨리 가까워져야 할 것" 이라며 대북 식량지원 사업을 이산가족 생사확인.상봉.서신교환과 연계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산 - 개성, 철원 - 평강, 간성 - 통천등 휴전선 인접지역의 자매결연 추진으로 남북한 화해.협력을 도모하고▶정경분리에 기초한 남북한 경제협력사업을 실시하며▶남북 상호간 군비제한과 축소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李후보는 이번주중 이북 5도민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향군인회에선 안보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李후보의 이런 행보는 젊은 그에 대한 보수층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이다.

李후보측은 50대 이상의 범여권층에선 李후보의 안보관이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본다.

"李후보에게 나라를 맡기는게 불안하다" 며 지지하길 꺼려하는 장년층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李후보 자신이 경제.안보.외교분야 관계자들과 직접 접촉해 관련 정책공약을 제시하고 대화를 나누는데 공들이는 인상을 심어주면 현재 주춤한 상태인 지지율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 李후보측 판단이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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