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대 아파트전세 안산·시흥 일대에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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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수도권에 1천만원대 아파트 전세물건이 있을까. 서울엔 없다.

평당 1천만원대의 고가 (高價) 아파트들이 강남에 이어 강북에도 즐비한 현실이니 능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서울 관악구 신림2동 7평짜리 다가구 원룸주택이 2천4백만원선인 것을 비롯, 대학가의 웬만한 다가구 원룸의 전세값마저도 2천만~3천만원수준이다.

하지만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엔 1천만원대 아파트 전세가 많다.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주공1단지 10평형 아파트 전세값은 1천만~1천2백만원, 13평형은 1천8백만~2천만원선이다.

인접해 있는 주공 2단지와 3단지 10평형도 1단지보다 수백만원씩 전세값이 비싸지만 역시 1천만원대다.

안산시 원곡동 일대에 낮은 가격의 전세 아파트들이 몰려있는 것은 자동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시흥지역에 아파트가 계속 공급된데다 기아자동차 하청업체가 집중돼 있는 지역특성상 부도 홍역을 치르는 과정에서 퇴직.전직등으로 인한 타지역 전출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안산시내에서도 고잔동 주공아파트 13평형의 전세값이 3천만원 정도임을 감안할때 전세값이 저렴한 만큼 입지.노후정도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주거여건은 감수해야 한다.

84년 준공된 주공6단지 13평형의 경우 1천8백만~2천3백만원선. 부근의 선부동 공작한양아파트 12평형도 전세값이 1천9백만~2천만원선. 공단.고잔역까지 버스로 5분거리다.

이밖에도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영남아파트 15평형, 인천 남동구 간석동 간석주공아파트 13평형, 동두천시 생연동 주공아파트 13평형등이 2천만원 이하로 전세시세가 형성돼 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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