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약물주입 요통치료…한강성심병원 김광민교수 국내 첫 시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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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수술후에도 지속되는 요통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만성좌골신경통을 치료하기 위해 지금까지 이용한 방법은 요추부 경막외강 약물주입법. 그러나 요통이 주로 발생하는 허리4.5번요추는 신경통로가 좁아 통증발생 부위의 접근이 어려워 지금까지 정확한 약물주입이 불가능했다.

최근 마취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김광민 (金光民) 교수는 "직경 2.7㎜의 유연한 내시경을 꼬리뼈를 통해 통증유발부위까지 접근, 염증 억제제및 진통제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통증을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고 보고했다.

이 시술법의 장점은 입원과 마취가 필요없을 정도로 간단하다는 것. 따라서 수술후 재발하여 기존 척추수술로는 불가능하거나 고령환자의 좌골신경통 치료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방법은 1991년 美 예일대 통증치료센터팀이 개발, 시술해오던 것으로 고난도의 기술과 경막외강내시경및 X선투시기등 장비가 필요해 국내에서 쉽게 접근하지 못했었다.

金교수는 "이 치료법을 응용할 경우 경막외강내 유착및 흉터.낭종 배출.조직 생체검사등 광범위하게 이용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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