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회사 단기외화부채 총 65억달러 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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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종합금융회사들이 연말까지 갚아야 할 단기외화부채가 총 6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외화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종금사들이 빌려왔던 하루짜리 대출 (오버나이트) 은 종금업계 전체로 하루평균 14억달러에 달했다.

현재 대다수 종금사들이 해외자금시장에서 채권 신규발행은 물론 만기연장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빌리기가 어려워 정부 차원의 대책이 조만간 마련되지 않을 경우 외화 부도위기에 몰리는 종금사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30개 종금사의 만기도래 단기외화채권은 11월말 49억6백만달러, 12월말 16억2천8백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종금사별로는 서울 기존사들의 단기외화부채가 총 28억4천9백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지방기존사 (21억4천1백만달러),서울전환사(12억7천4백만달러),지방전환사 (2억7천만달러) 의 순이다.

또 종금사들이 외화자금난을 본격적으로 겪기 시작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종금사들의 하루평균 오버나이트 자금규모는 서울기존사 (1억6천만달러),서울전환사(2억7천만달러),지방기존사 (9억3천만달러),지방전환사 (3천만달러) 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당초 종금사들이 연내에 갚아야 할 달러 빚이 2백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보다 훨씬 적은 것이나 종금사들의 달러 자금난을 감안하면 부담스런 규모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번주중 발표할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종금사의 외화리스자산등을 담보로 한국은행의 보유달러를 지원하는 방안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장희.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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