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후원회 해산된다…의원직 사퇴로 중앙당후원회에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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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회창 신한국당총재가 곧 전국구 의원직 사퇴 결심을 굳힘에 따라 회원 8천여명에 이르렀던 이회창의원 후원회도 해체의 길을 걷게 됐다.

특히 서울여의도 부국증권 건물 11층에 사무실을 두었던 이회창후원회는 향후 대선가도에서 적잖은 물밑지원 역할이 기대된데다 李총재 개인의 유일한 합법적 모금창구였던 터여서 의원직 사퇴에 따른 마이너스 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후원회측은 일단 오는 21일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 전당대회후 생길 신당의 중앙당 후원회에 기존의 이회창후원회 회원을 전부 가입, 통합시킨다는 복안이다.

부국증권 사무실도 이회창후원회의 간판을 내리는 대신 그간 사무실이 없던 중앙당후원회 사무실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반면 후원회측은 의원직 사퇴전 마지막 모금이 될 후원회의 밤 행사를 한차례 더 치를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회창후원회는 연간 모금 상한액인 1억5천만원을 이미 채운 상태지만 최근 정치개혁법안 개정과 공포 (14일) 로 3억원까지 모금액 상한이 인상됨에 따라 1억5천만원의 후원금을 더 거둘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결론은 하지 않는 쪽으로 모아졌다.

중앙당 차원의 거창한 모금행사인 후원회의 밤 행사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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