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 축구]이민성, UAE 주헤르 책임진다…차감독 스타팅멤버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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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그동안 후보의 설움을 겪던 GK 김봉수 (LG) 와 MF 최성용 (상무).노상래 (전남)가 스타팅으로 출전하고 스트라이커 김도훈 (전북) 이 최전방에 나선다.

차범근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9일 오후9시55분 (한국시간) 아부다비 자예드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아랍에미리트 (UAE) 전에 나설 베스트11을 확정, 7일 발표했다.

차감독은 최근 컨디션이 최상인 김도훈을 원톱으로 하는 3 - 6 - 1시스템을 마련했다.

이 시스템은 한국이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주로 사용했던 전술로 허리를 두텁게 하면서 좌우 외곽돌파에 의한 역습을 노리는 전략이다.

부동의 원톱이었던 최용수 (상무)가 코뼈 부상으로 빠지고 김도훈이 최전방 공격을 맡는다.

김은 지난달 18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마지막 골을 터뜨려 5 - 1 대승을 이끌었다.

현재 1골.1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원톱 자리를 놓고 제공권이 좋은 박건하 (삼성) 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으나 힘과 골결정력에서 앞서 김으로 최종 낙점됐다.

차감독은 또 김병지.서동명 (이상 현대) 의 그늘에 가려 최종예선에 한게임도 출전하지 못했던 김봉수에게 수문장의 대임을 맡겼다.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태극 유니폼을 입었던 김의 노련미와 투지가 기대된다.

수비에는 예상대로 신예 장대일 (연세대) 이 스위퍼를 맡고 대인마크에 탁월한 이민성 (대우) 과 김태영 (전남) 이 좌우 투 스토퍼로 나선다.

순발력과 공중볼 다툼에 능한 이민성이 스트라이커 주헤르를 전담 마크하고 김태영은 알탈리아니 또는 바키트 사드를 봉쇄하는 특명을 받았다.

문제는 MF진. 지난 1일 한.일전에서 허리의 취약점을 드러낸 한국은 일본 못지않은 탄탄한 허리를 가진 UAE에 대항하기 위해 수비형 MF에 최성용을 기용하고 고정운이 맡던 왼쪽 날개에는 노상래를 투입키로 했다.

홍명보 (벨마레 히라쓰카) 는 중앙 공격형 MF로 전진배치, 유상철 (현대) 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좌우 사이드어태커로는 종전대로 하석주 (대우).이기형 (삼성) 이 나선다.

한편 막다른 길에 몰린 UAE는 노장 골게터 알탈리아니 (33) 와 발빠른 주헤르를 투톱으로 내세우는 3 - 5 - 2전술로 총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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