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박용현 회장 체제 닻 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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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에서 박용현(66·사진) 회장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은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을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두산 이사회는 두산그룹의 최고의사 결정기구다.

박용현 회장은 고(故) 박두병 회장의 4남으로 박용곤(1남) 명예회장, 박용오(2남) 성지건설 회장, 박용성(3남)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의 대표 자리에 올랐다. 두산그룹은 경영권의 형제 계승 원칙을 지키고 있으며 형제가 번갈아 가며 회장에 오르고 있다.

(주)두산은 이날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박용현 회장이 그룹 경영을 총괄하며 박용만 회장은 박용현 회장을 도와 실무를 책임진다. 두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산중공업 회장 겸 ㈜두산 이사인 박용성(69) 회장은 대한체육회장과 중앙대 이사장 역할에 주력한다”며 “향후 박용현 회장이 그룹을 실질적으로 대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용현 회장은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 의대 교수,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병원장 등을 역임한 후 2006년 2월 서울대에서 퇴임했다. 한편 두산건설은 이날 박정원 대표이사 부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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