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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살해 혐의 영국인 보모 재판' 감형 요청…변호인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유아살해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영국인 보모 루이스 우드워드 양의 변호인단은 3일 재판장에게 배심원의 유죄 평결을 번복하거나 최소한 과실치사죄로 혐의를 경감시켜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이날 제출한 자료에서 우드워드양은 무죄가 선고되거나, 보다 가벼운 혐의로 다시 선고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검찰은 형량 경감에 유연한 자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19세의 우드워드양은 지난 2월4일 자신이 보모로 일하던 집의 8개월 된 어린이 매튜 이펜을 딱딱한 표면에 부딪쳐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31일 매사추세츠주 미들섹스 카운티 법원에서 2급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우드워드양의 변호인단은 무죄석방이냐, 1.2급 살인이냐의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하도록 요구해 배심원들이 과실치사죄의 적용을 아예 고려할 수 없었다.

2급살인에 의한 종신형의 경우 최소 15년이 지나야 가석방대상이 되지만 과실치사의 경우 집행유예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

매사추세츠주 법에 따르면 재판장은 형량경감과 원심파기 그리고 새로운 재판을 열도록 할 수 있다.

재판장이 배심원의 유죄평결을 뒤집는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조벨 판사는 지난 84년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에게 내려진 배심원의 2급살인죄 평결을 뒤집고 새로운 재판을 하도록 한 일이 있어 우드워드양의 경우에도 평결 번복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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