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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월드컵 축구] 일본 '자력2위' 길열려…UAE, 우즈베키스탄과 비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일본에 98프랑스월드컵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있던 일본이 자력에 의한 조2위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아랍에미리트 (UAE) 는 2일 밤 아부다비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0 - 0 무승부를 이뤄 조2위 가능성이 작아졌다.

이로써 일본은 2일 현재 2승4무1패 (승점10) 로 2승3무2패 (승점9) 의 UAE보다 승점1이 앞서 있다.

일본은 오는 8일 도쿄에서 카자흐스탄과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일본이 카자흐스탄에 이긴다면 오는 9일 한국 - UAE전 (아부다비) 결과에 상관없이 승점13으로 B조 2위가 확정된다.

그러나 만일 일본이 카자흐스탄과 비길 경우 승점11에 불과, 한국 - UAE전의 결과에 따라 조2위가 결판날 전망이다.

이 경우 UAE가 한국과 비긴다면 승점10으로 탈락하게 된다.

단지 UAE는 일본이 카자흐스탄과 비기거나 질 경우를 전제로 한국에 반드시 이겨야만 승점12로 조2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카다 일본대표팀 감독은 지난 1일 한.일전에서 승리한 뒤 줄곧 어두운 모습이었다.

당시만 해도 일본은 자력에 의한 2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비쳐졌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마지막 경기인 카자흐스탄전에서 공격투톱 미우라와 로페스가 경고누적 (2회) 으로 출전할 수 없어 전력 누수가 생겼다.

이들의 공백을 메울 선수가 조 쇼지.기타자와 등에 불과하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지난달 4일 홈에서 일본과 1 - 1로 비기는등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도 UAE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지난 1일 일본전에서 최용수 (상무)가 코뼈가 부러져 입원중이고 최영일 (대우) 도 경고 2회로 퇴장당해 UAE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또 왼쪽 날개 고정운 (세레소 오사카) 도 근육부상을 당했고 중거리 슈터 유상철 (현대) 은 허벅지 타박상을 입었다.

이처럼 공수의 핵이 빠진 전력으로는 홈팀인 UAE를 꺾기에 벅차다.

더구나 일본이 B조 2위를 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등 A조 2위팀과 한판승부를 벌여야 하는 힘든 관문이 남아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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