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도 제대로 갈지 못하는 초보 엄마 아빠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 호호호.
배꼽에 염증이 나서 한동안 애 먹고, 황달로 고생하기도 했지. 또 황달이 괜찮아질만 하니 그 잘 먹던 우유를 먹기만 하면 토했지. 10일간 변을 못 봐 온갖 민간 요법을 다 동원했지만 낮질 않아, 결국 관장도 했었지. 얼마나 아팠을까. 그런 재원이를 보는 엄마 아빠는 가슴이 찢어졌단다.
그 작고 연약한 몸으로 잘 이겨낸 재원이가 어느덧 무럭무럭 자라 벌써 돌잔치를 하는구나. 잘 자라준 재원이를 보면 엄마 아빠는 정말 흐뭇하단다.
이제는 조금 컸다고 재원이가 호기심이 많아져 손에 잡히는건 다 입에 넣고, 주무르고, 두드리고, 가구에 머리를 쿵쿵 부딪치기 일쑤지. 그런 재원이 따라 다니느라 엄마 아빠는 얼마나 진땀 빼는줄 아니? ㅋㅋ
하지만 엄마 아빠는 재원이가 있어 이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고 감사할 따름이란다.
이제 재원이는 엄마 아빠 소리도 곧 잘하는 데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엄마에게 살인 미소를 날려주지. 그 때는 이 세상 어느 것을 준대도 바꿀 수 없는 행복감을 느끼지. 엄마 아빠의 고단했던 하루를 말끔히 씻어주는 우리 아들 재원이.
엄마·아빠와 함께
재원이도 엄마아빠 응원해줘!
사랑한다. 아들!
From 널 사랑하는 엄마
<돌잔치> 돌잔치>
주인공 : 김재원군
부 모 : 김관식·이종남씨
장 소 : 천안 두정동 로얄부페 사파이어
일 시 : 2009년 4월 25일(토) 오후 6시~9시
키우며 겪은 일
앞다리가 쑥, 머리가 쑥
재원이가 태어난 작년 여름의 일이다. 모기때문에 조그만 모기장을 사, 그 속에 재원이를 재웠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재원이가 이마에 한 방, 손에 네 방 모기에 물려 있었다. 어떻게 물렸을까? 속상했다. 낮에 놀다 물렸나? 못된 모기네. 그런데 낮잠자는 재원이를 보다가 그 의문은 풀렸다. 자면서 뒤척이더니 먼저 머리가 모기장 밖으로 나가고, 조금 있다가 팔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잠잘 때 ‘활동’ 범위가 보통 넓은 게 아니었다. 우리 부부는 한참 웃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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