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또 여성대통령…출구조사 매컬리스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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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여성 후보가 4명이나 출마해 화제를 모았던 지난달 30일의 아일랜드 대통령선거에서 제1당인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메리 매컬리스 (46) 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아일랜드의 TV방송이 아일랜드 선거 사상 처음 실시한 출구 여론조사에 따르면 매컬리스 후보는 과반수를 넘는 56%의 지지를 획득, 이변이 없는한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그녀의 승리가 확정될 경우 아직까지 영국의 지배아래 놓여 있는 북아일랜드 출신이 아일랜드의 국가원수가 되는 첫번째 케이스가 된다.

변호사이자 법학교수로 활약해온 매컬리스는 평소 차가운 미소와 결의에 찬 표정 때문에 전 영국총리 마거릿 대처를 연상케 한다는 세평을 받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아일랜드의 첫번째 여성 대통령인 메리 로빈슨 (52) 과 자주 비교되곤 한다.

특히 매컬리스가 24세때 더블린의 명문 트리니티 대학 형법학 교수가 됐고 이후 의원직에 도전했다 실패한 뒤 대통령의 꿈을 이루는 것은 로빈슨과의 공통점이다.

하지만 그녀는 정치적 성향에서는 낙태허용및 교회가 주도하는 교육 대신 통합교육을 도입하자는 의견에는 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런던 = 정우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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