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리포트] 대저 토마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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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초록 빛깔의 이색 토마토인 대저 토마토가 제철을 맞았다. 일반 토마토는 연중 출하되지만, 최대 성수기가 5~6월이다. 이에 반해 대저 토마토는 출하 시기가 3~5월로 딱 봄에만 출하된다.

토마토는 크게 유럽종과 동양종으로 나뉘는데, 유럽종은 껍질이 두꺼우며 단단한 특징이 있다. 비교적 즙이 적고 당도가 낮아 주스나 소스 등으로 가공해 먹는다. 반면 동양종은 과즙이 풍부하고 유럽종에 비해서는 당도가 높아 생식으로 먹기에 적당하다.

동양종 계열의 일종인 대저 토마토는 일명 짭짤이 토마토라고 불린다. 대저 토마토는 부산시 대저동에서만 생산되는 지역 특산물로, 다른 토마토보다 당도가 1~2브릭스 정도 높아 단맛과 함께 짭짤하고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대저 토마토 특유의 이런 맛은 토질에 염분이 많고, 일조량이 많은 해안지대에서 생산됐기 때문. 이와 함께 대저 토마토만의 독특한 재배법도 대저 토마토 맛을 결정한다. 대저 토마토는 모든 영양분과 당분이 과실에 집중될 수 있도록 다른 부분을 말리는 방법으로 재배하는데 이것이 맛의 비결이다. 또한 대저 토마토는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육질이 단단한 장점도 있다.

귀한 토마토로 대접받는 만큼 대저 토마토 가격은 일반 토마토에 비해 비싼 편이다. 요즘 일반 토마토 가격이 5kg 상자에 2만원 내외인 반면, 대저 토마토 가격은 3만~4만원 정도다. 참고로 일반 토마토는 지난달부터 주산지인 전라도 지역의 병충해 등으로 인해 물량이 부족했고, 수입 과일 값 상승으로 대체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3월 하순 들어 출하지가 확대되면 물량 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내림세가 예상된다. 대저 토마토 또한 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다소 내릴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대저 토마토는 껍질이 두꺼우면서 단단한 것이 식미감이 좋다. 그리고 무게가 개당 100g 정도인 것이 좋은 상품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유통정보팀 이한미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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