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양 '돌리 아빠' 서울 온다…영국 콜만박사 내달 생명공학회의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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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돌리' 아빠가 서울에 온다.

돌리 (Dolly) 는 올해 초 영국에서 체 (體) 세포로 복제된 양의 이름. 당시 이 복제양 (羊) 연구자중 한 사람인 영국 PPL쎄라퓨틱사의 알란 콜만박사 가 11월 3~4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국제 생명공학 학술회의' 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것이다.

생명공학연구소와 학술지 '네이처' 가 공동으로 한국에서 처음 여는 이 회의를 통해 콜만박사는 돌리의 새끼 '폴리 (Polly)' 와 돌리에게 체세포를 제공한 '트레이시 (Tracy)' 등 복제양 일가족을 예로 들어 세포 핵치환 기술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돌리는 난자나 정자 같은 생식세포가 아닌 체세포에서 복제됐다 해서 신의 법칙을 깨뜨린 연구로 논란거리였다.

그는 또 자신들의 연구 목표가 인간 유전자를 동물에 이식, 유용한 생리물질이나 장기 등을 얻는데 있음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방한을 계기로 '생명윤리와 복제과학' 을 둘러싼 논쟁이 재연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는 유전정보학으로 유명한 미국의 크레이그 벤터박사와 노벨상 후보로 거론됐던 재미 교포 피터 김박사, 생명체와 전자공학의 결합체인 '바이오 칩' 창시자인 스티븐 포더 박사 등 세계적 거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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