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동료들 “이재진, 자살 시도에 빚까지 있었다” 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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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미복귀 19일째를 맞고 있는 이재진의 군 동료들이 "이재진이 탈영 전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고, 빚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블채널 Mnet의 '와이드 연예뉴스'는 25일 방송에서 이재진의 군 동료들을 전격 인터뷰하며 이재진의 군생활에 대해 전했다.

이재진과 같은 부대이 있었다는 한 장병은 "원래 이재진이 타 부대에 있었는데, 손목을 그어 자살 시도한 후 부적응으로 우리 부대에 왔다. 그 때문에 병원에 갔다 오자마자 휴가를 받았는데 이후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 장병은 "이재진이 개인적으로 진 빚이 굉장히 많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군대 내 가혹 행위는 없었으며, 많은 연예인들이 이재진을 위문하러 오는 등 대인관계는 원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동료들은 "연예인 출신에 나이도 많았기 때문에 일체의 가혹 행위는 없었다. 평소 이재진이 혼자 다닐 때도 많았지만 먼저 말을 걸며 동료들과도 원만히 지냈다. 동생 이은주는 물론 많은 연예인들이 면회를 왔으며 팬들이 보낸 소포와 선물 등을 동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심성이 착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와이드 연예뉴스' 측은 이재진의 동네 주민들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한 동네 주민은 "이재진의 어머니가 류마티즘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자, 이재진이 학창시절부터 신문 배달 및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계를 이어나갔다. 새벽 4시 30분이면 벌써 신문을 돌리고 있을 정도로 성실했다. 병원비에 동생 학비까지 책임졌던 친구인데, 나중에 연예인이 되어서 TV에 나왔다. 하지만 연예인이 되고 나서도 순탄치 않았나 보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젝스키스 출신인 이재진은 지난 2006년 한 게임개발업체에 산업기능요원으로 분류돼 대체복무를 했으나 병역특례비리조사에서 부실 복무 혐의를 받고 재입대 처분을 받았다. 2006년 아버지를 여읜 이재진은 지난 해 5월 모친상을 당했고, 3개월 만인 8월 25일 현역 입대했다. 이후 정신 이상 증세를 보여 국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2일 치료차 청원 휴가를 나왔다. 6일 부대에 복귀해야 하나 19일째 행방이 묘연하다. [JES]

이인경 기자 [b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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