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기발표회 여는 함평군청 합창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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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틈틈이 연습한것이 이렇게 훌륭한 합창단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 애당초 행사용 들러리로 만든 합창단이 정기발표회를 열 정도의 실력있는 합창단으로 성장해 화제다.

30일오후5시 첫 정기발표회를 여는 함평군청 합창단 (단장 朴順明 환경위생사업소장.42) . 함평군청 합창단은 이날 군민회관에서 기관단체장과 주민들을 초청, 그동안 갈고 닦은 20여곡의 노래를 부른다.

단원 40명 (여자 33명, 남자 7명) 이 모두 함평군소속 공무원인 이 합창단은 지난해1월 구성될 때만 해도 이같은 독자적인 발표무대는 생각치도 못했다.

이 합창단은 군이 경축식등 각종 행사를 치를 때마다 축가등을 불러줄 중.고교 합창단 소속 학생들을 데려오는 것이 힘든데다 비용도 만만찮아 공무원들이 이를 자체적으로 해결해 보자는 뜻에서 구성됐다.

일과성 행사에 동원될 합창단으로 구성된 만큼 처음엔 화음은 커녕 목소리 맞추기도 힘이 들었다.

그러나 주2회씩 일과시간후 연습하면서 한달두달 시간이 지나자 차츰 실력이 쌓여갔다.

마침내 지난해 전남도민합창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데 이어 지난5월 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합창단으로 발돋움 했다.

합창단 김철규 (金哲圭.42.문화공보실장) 총감독은 "이제는 단원모집때 오디션을 거칠 정도로 어엿한 합창단으로 자랐다.

해마다 정기발표회를 가질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함평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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