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반계 국내진출 모색…KMTV와 공동제작형식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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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일본 가요계의 국내진출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케이블 음악전문채널 KMTV (채널43) 는 다음달 23일 오후2시 '일본진출여가수 선발대회' 를 개최, 다음날 오후6시 '생방송 뮤직큐' 시간중에 방영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조선음향과 일본의 라이징 프로덕션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일본 레코드사인 AVEX가 후원하는 이 행사에서는 15~18세의 한국인 여자 신인가수 2명이 선발돼, 일본인 여가수 2명과 함께 일본에서 공동음반을 제작하게 된다.

음반제작에는 일본 최초로 빌보드에 진출한 여성 2인조그룹 '핑크 레이디' 의 기획.제작사인 소마 오피스사의 소마 카츠히코 사장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일본인이 작사.작곡한 대중가요의 판매와 유통이 금지돼 있어 공식적인 한국내 진입이 불가능한 일본음반계가 국내진출 통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KMTV의 자회사인 KM - MUSIC의 현승문씨는 “김연자.계은숙.조용필등 국내 유명가수의 일본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일본인 가수들의 한국내 진출통로가 막혀있는 현실을 한국인과 일본인 가수의 공동음반이라는 방식으로 타개하려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관계자는 “일본음악을 국내에서 방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 못박고 “한.일 음반공동제작의 경우는 일본인이 작곡.작사한 곡은 실정법의 근거는 없지만 국민감정상 발매가 불가능하다” 고 밝혔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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