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국내최초 페트병 재활용 스포츠 재킷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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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기도시흥시정왕동 시화공단내 ㈜삼양사가 생수.과일음료.콜라.사이다를 마시고 무심코 버리기 쉬운 폐PET병을 재활용해 국내최초로 스포츠용 재킷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양사는 지난5월 개발한 선진국수준 세사 (細絲) 2.25데니어 (1데니어는 PET병 1g으로 9천m의 실을 만들수 있음) 를 이용해 최근 스포츠용 재킷 시제품을 제작하는 개가를 올렸다.

원자재는 서울25개 자치구와 민간수집상을 거쳐 ㎏당 50원에 구입한 폐PET병. 폐PET병은 선별→압축→세척→분쇄→세척→건조등의 공정을 거쳐 섬유를 뽑을수 있는 재생 칩 (Chip) 으로 만들어진다.

종전엔 이 칩으로 인조솜.수세미등 값싼 재활용품을 만드는데 그쳤으나 이제는 50원어치 폐PET병 1㎏ (1.8ℓ 14개) 으로 7만원상당의 고가의류 한벌을 만든다.

이 공장의 연간 처리용량은 1만2천t. 서울시 연간 수거량 (2만2천여t) 의 절반을 처리할수 있는 규모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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