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도, 대회 2연패에 열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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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을 꺾었다는 소식에 일본 열도가 "사무라이 재팬이 숙적 한국을 꺾고 2연패 달성했다"며 열광했다.

결승전이 열리던 24일 오전 일본 주요 도시의 거리는 평소에 비해 인파와 차량 통행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형 TV가 설치된 음식점이나 광장에서는 시민들이 열띤 응원을 보냈다.

이날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던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는 관중석에 모인 수만명의 관중들이 주최측이 전광판을 통해 전한 우승 소식에 환호성을 울리기도 했다.

교도(共同)통신은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이 승리, 대회 2연패가 확정되자 긴급 뉴스로 우승 소식을 타전했으며, 고교야구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던 NHK방송도 자막으로 우승 소식을 알렸다.

통신은 "일본이 지난해 베이징(北京)올림픽에서 4위로 메달을 놓치는 굴욕을 맛보았으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치로와 마쓰자카 등 최강의 멤버가 하라 감독의 지휘 아래 일본 야구의 위신을 걸고 결집, 세계 정상에 다시 우뚝섰다"고 전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는 일본의 우승에 이례적으로 논평을 내고 "많은 국민에게 커다란 용기와 감동을 선사했다. 경기를 통해 우리 나라의 저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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