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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서 병 더 키우는 암치료 관련책 많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보건복지부와 한국의료관리연구원은 27일 시판중인 암관련 서적 44종 (국내서 29종.역서 15종) 을 조사한 결과 저자.역자중 의사는 30%, 한의사 5%, 약사 14%에 불과했으며 은행원.주부.가수등 비의료인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의료관리연구원 관계자는 "비전문가가 저술한 암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병원치료와 현대의학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고, 검증되지 않은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주장을 펴 암환자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고 분석했다.

즉 암치료의 요체인 방사선치료.항암제.수술등의 치료법을 부정하는 바람에 환자들이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내과 허대석 (許大錫) 교수는 "예를 들어 암은 외부에서 온 독소 (毒素)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제독치료는 이치에 맞지 않으며 체력이 저하된 암환자는 충분한 영양섭취를 해야 하므로 단식은 금물" 이라고 조언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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