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구선수 이명훈, 캐나다 영주권 취득…NBA진출 교두보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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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미국 프로농구 (NBA)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캐나다 오타와에 장기간 머무르고 있는 북한의 농구선수이명훈 (28.2m35㎝) 이 이달 중순 캐나다 이민국으로부터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날 “캐나다 영주권 취득을 위해 그동안 수속을 밟아온 이명훈이 최근 캐나다 이민국으로부터 영주권을 발급받았다” 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 영주권을 취득한 이선수의 장래문제에 대해 현재로선 자세히 언급할 수 없다” 며 “그를 미국 NBA에 진출시키기 위해 수입한 미국의 에버그린 파트너스사가 앞으로 이선수를 계속 관리하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오타와 주재 한국대사관측도 “그의 캐나다 영주권 취득에 필요한 수속절차가 완료된 상태” 라고 밝혀 이선수의 사실상 캐나다 영주권 취득을 확인했다.

미국 에버그린 파트너스사는 미국의 적성국 교역법과 미국.북한간 국교가 수립되지 않은 점등이 그의 미국 입국은 물론 NBA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감안, 이선수를 우회적으로 NBA에 진출시키기 위해 그의 캐나다 영주권 취득을 적극 추진해왔다.

에버그린 파트너스의 주선으로 지난 5월 캐나다에 도착한 이선수는 현재 동행중인 북한 농구협회 관계자 2명과 함께 오타와 시내 한 아파트에 체류중이다.

주중에는 주로 농구훈련및 체력단련, 그리고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그는 이곳에 도착한 이후 몸무게가 30파운드 (13.5㎏) 정도 늘어나 지금은 체중이 1백㎏을 조금 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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