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차입외교' 나선다…뉴욕·런던등 대형은행 방문 협조 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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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일.조흥등 7개 은행의 은행장들이 잇따라 뉴욕.런던등 국제금융도시로 날아가 '금융외교' 에 직접 나서고 있다.

이들은 주로 현지의 대형 은행을 방문, 대출한도를 늘려주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따라서는 연말께 대규모 외화차입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류시열 (柳時烈) 제일은행장은 오는 30일까지 시카고와 뉴욕에서 번 이스톡 시카고은행 (FNBC) 회장을 비롯, 시티.체이스맨해튼.리퍼블릭내셔널은행 대표자들과 만나 차입한도 확대에 대해 협의한다.

또 지난 22일부터 뉴욕을 방문중인 나응찬 (羅應燦) 신한은행장은 뉴욕.시티.체이스맨해튼은행의 대표들을 만나 은행의 해외차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

羅행장은 이어 런던에 들러 로이즈.미들랜드.버클레이즈등 대형 은행을 순방하면서 외화차입 편의를 제공해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또 장철훈 (張喆薰) 조흥은행장은 27일부터 6일간 뉴욕에서 윌리엄 로즈 시티은행부회장, 조지 보즈타 뱅커스트러스트 (BTC) 부회장등을 만나 협력관계를 다질 계획이다.

정지태 (鄭之兌) 상업은행장도 26일부터 열흘간 뉴욕에서 구미점포장회의를 주재한뒤 시티.체이스맨해튼은행을 방문, 한국의 금융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차입규모를 늘려주도록 당부키로 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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