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요원 설문조사 "보람있지만 일은 산더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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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 87년부터 전국 읍.면.동에 배치돼 일선 사회복지 사업을 전담해온 사회복지 전문요원들의 심리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

사명감과 전문성을 토대로 늘어난 업무량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는데도 7급 별정직이라는 신분이 고정돼 있고 일선 동.면장등 일반 행정직의 지휘.감독을 받아 전문성을 살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 전문요원동우회 (회장 김진학)가 최근 제도 도입 10주년을 맞아 전국 3천명의 전문요원중 2백54명과 읍.면.동장및 지방의회 의원 1백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전문요원들의 업무량은 91년 조사때보다 생활보호 담당 가구수는 1인당 약 70가구씩 줄어들었으나 그동안 영세민 생계조사 외에 새롭게 아동.장애인.노인등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맡게 됨에 따라 1인당 평균 6백47가구로 대폭 늘었다.

또 조사된 읍.면.동장들의 96%, 지방의회 의원들의 86%가 '매우 우수' 또는 '우수하다' 며 전문요원들의 업무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업무량 증가와 평가에도 불구하고 전문요원들의 96%가 승진및 전문성의 제약으로 불만을 느끼고 있다.

전문요원들은 ▶일반행정직 사회복지 직렬로의 전환 (48%) ▶독립된 사회복지 전담기구 설치 (35%) ▶보건복지사무소의 확대 배치 (14%) 등을 요구했다.

이창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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