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북한서도 개최 희망" 정몽준 축구협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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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23일 낮 12시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중 1개는 북한용으로 남겨놓았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정회장은 이날 초청인사로 나와 “2002년 월드컵이 남.북 관계의 개선에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 며 “내년 2월1일까지 국제축구연맹 (FIFA)에 6~10개의 개최도시를 통보해야 하는데 세계최대의 경기장인 평양 능라도경기장을 염두에 두고 국내에서는 최대 9개 도시만 선정했으면 한다” 고 밝혔다.

정회장은 국내 축구발전 저해요인으로▶병역문제▶잔디구장▶너무 긴 겨울등을 지적하고 축구선수들이 군 복무중에도 축구를 계속할수 있도록 육군.해군.공군.해병대축구팀 창단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이날 국방부에 건의서를 보내 각군 팀 창단과 군단.사단대항 축구대회 신설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협회는 각 군이 프로구단 및 실업팀과 자매결연을 하면 큰 예산부담없이 팀을 운영할수 있다는 방법까지 제시했다.

정회장은 잔디구장 건설에 대해 “솔직히 그동안 월드컵 유치문제로 국내문제는 소홀한 점이 있었다” 고 말한후 “울산과 서울에 잔디구장을 건설하고 있으나 셀수없이 많은 잔디구장 확보를 위해 몇년전 거론됐던 '골프장 건설시 잔디구장 의무화' 조항을 부활했으면 좋겠다” 는 의견을 피력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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