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산양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사육 산악지역 12곳에 방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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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000년부터 반달가슴곰.산양등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을 설악산등에서 볼 수 있을 것같다.

강원도는 22일 반달가슴곰을 비롯, 산양.노루.고라니.원앙.오소리.멧토끼등 모두 9종의 야생동물을 길러 2000년부터 설악산등 원래의 서식지에 방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멸종위기의 야생동물을 방사해 종족 유지를 위한 적정밀도를 복원함으로써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된 것. 도는 이를 위해 98년 10월까지 춘천시서면오월리 고정수렵장안에 사육장을 만들어 야생동물들을 구입해 기른후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연차적으로 방사할 계획이다.

반달가슴곰의 경우 산림청에서 유전자 확인을 통해 북방계열로 확인된 10마리를 구입하고 산양은 용인 에버랜드로부터 10마리를 분양받을 계획이다.

이밖에 노루 10마리, 오소리 20마리, 원앙 2백마리를 구입할 예정이며 고정수렵장에 기르고 있는 멧돼지.고라니.멧토끼.꿩등도 증식을 계속할 계획이다.

도는 야생동물의 증식이 순조로울 경우 국립공원 설악산에 반달가슴곰 4마리, 산양 6마리, 노루 2마리등 7종 2천8백여마리를 방사하며 오대산에는 반달가슴곰과 산양등 7종 2천8백여마리를 방사할 계획이다.

이밖에 치악산.태백산.함백산.두타산.대암산.노추산.가리산.화악산.사명산.태가산 등지에도 동물을 풀어놓는등 모두 2만8천여마리의 야생동물을 5년간 방사할 방침이다.

도는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들 지역에는 상수리.산벗나무등 열매를 맺는 나무를 심고 조수보호구도 확대 지정할 방침이다.

춘천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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