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전 의원, 북핵·대외정책 다룬 책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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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제 우리 민족은 한반도를 새로운 21세기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갈 '영구평화론'을 고민하고 그 속에서 한.미 관계에 접근해야 합니다."

장성민(41) 전 의원이 최근 북핵 문제 및 대외 정책에 대한 책 '전환기 한반도의 딜레마와 선택'(나남출판)을 펴냈다.

김대중 정부 초기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면서 '햇볕정책'의 입안과 수립을 도왔던 장 전 의원은 16대 국회 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는 외교안보 분야 전문서적인 '지도력의 원칙''부시 행정부의 한반도 리포트' '9.11 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등 다섯권의 번역서를 냈다.

장 전 의원은 "2002년 초 선거사무장의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뒤 미국으로 건너가 1년8개월 동안 듀크대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고민했고 곧바로 저술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가 북핵문제 등을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서 외교적 미숙과 전략 부재를 절실히 느꼈다"며 "미국과의 협상력이 부족해 오히려 한.미 동맹에 상처를 내고 주한미군 감축으로 인한 안보 공백 등 문제점만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지난 4.15총선에서 서울 금천에 출마해 낙선한 그는 당분간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자신의 전공 분야인 외교통일 쪽 연구에 몰두할 계획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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